김형효
2008. 11. 22. 11:30
대화
하늘이 내려와 앉았다.
때로는 폭풍과 함께
때로는 산들바람과 함께
때로는 속삭임같은 비를 몰고 왔고
때로는 다독임같은 함박눈을 안고 왔다.
하늘이 그때마다
우리에게 무언가 할 말이 있는 냥으로 왔던 것이다.
귀를 열고 보았으면 들렸을까?
눈을 맑게 하고 들었으면 보였을까?
아마 그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