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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찍은 봄!

by 김형효 2008. 4. 8.

봄이 무르익어 간다.

꽃은 봄날을 밝히는 전령이지.

그렇게 봄날이지만,

홀로 외로운 꽃을 보면 망연자실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홀로 찬란하고 홀로 아름다운 자태를 보면

나도 그리 살고 싶어진다.

그렇다면 그 외로움도 쓸쓸도 안타까움도 견딜 수 있을 듯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꽃이 동무를 이루고

마실을 이룬 모습을 보면

조화의 아름다움은 홀로 찬란한 것보다

훨씬 더 낫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이

나도 사람 속에서 사람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명령을 수행하는 인간이란 생각이 든다. 

 

날개를 편 꽃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듯하다.

활짝 편 꽃 잎이 날개가 되어 하늘로 날아오를 것만 같다.

훨훨 그 어떤 모진 시련도 아픔도 다 이기고

하얗고 노랗고 빨갛게......, 일곱색깔 쌍무지개 같이 웃으며

그렇게 그렇게 날아오를 것만 같다.

거기 평화가 날개를 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