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인사말은 무엇일까? 잠시 머뭇거리며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다 제 머릿속에서는 가장 평범하지만, 마음을 담아 인사를 건네는 것이 아닐까? 결국 가장 평범한 인사인 듯하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정성이 모자란 자위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이렇게나마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저는 참으로 낯선 곳에서 2009년 추석을 맞이했습니다. 먼 이국땅에 살고 있는 동포들에게 추석은 명절인 줄도 모르는 날이라서 조금은 마음이 씁쓸하고 안타깝습니다.
더구나 이번 추석은, 개천절과 겹치고 이어서 10월 5일은 <세계한인의 날>이더군요. 저는 이번 추석에 동포들에게 추석의 의미를 전하고 송편을 함께 만들며 지내려했습니다. 하지만 추석 당일에는 어렵게 되었습니다.
지난 9월 29일에는 10일과 11일 수업을 조정하여 제가 집에서 한국음식을 만들었습니다. 다소 벅찬 감은 있었지만, 이곳의 아이들에게 한국의 음식을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솜씨는 모자라지만, 그들은 맛있게 먹어주었습니다.
13명이 집으로 와서 손님 접대가 벅차더군요. 하지만 그들과 어우러지는 것은 제게 큰 보람과 기쁨이었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젖가락을 한모만 가지고 왔는데 그것을 도둑맞았습니다. 참 기분좋은 도둑을 맞았습니다. 그날 제가 초대해서 집에 온 아이들이 젓가락질 하는 법을 배워보려고 애쓰더니 그 중 한 아이가 욕심을 낸 듯합니다.
저는 10월 10일과 11일은 그 한국음식 체험과 서편제 관람 그리고 한국 가수의 뮤직비디오 감상을 수업 대신하였습니다. 첨부한 사진은 그날 집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아무튼 하는 수없이 일정을 조정하여 오는 10월 17일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날은 제법 큰 고려인 집에서 이곳의 고려인들 어른들과 아이들이 모두 모여 송편을 만들어 먹고 그 동안 제가 가르친 아리랑, 둥글게 둥글게, 나리나리 개나리를 합창하기로 했습니다. 작은 솜씨 자랑이 되겠지요.
저는 그날에 강강수월래도 가르칠까 합니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해보려는 것입니다. 당초 10월 10일날 그 행사를 가지려 했으나 그날에는 제가 수도 키예프에 가야할 일이 생겼습니다.
아무튼 저는 이번 추석 당일에는 수업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에도 수업을 진행 할 것입니다. 머나먼 곳에 있지만, 항상 잊지않고 있습니다.
넉넉한 마음으로 품어주시는 그 마음 잊지않고 보람을 만들며 살아가도록 힘쓰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중추가절을 맞아 온 가족이 풍요가 넘치시기를 그리고 더욱 보람된 날들이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2009년 10월 2일 우크라이나 예빠토리야에서
다가오는 추석, 우크라이나에선 이렇게... | ||||||||||||||||||||||||||||||||||||||||||||||
한글학교 수업 한 달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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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의 공연 장면을 보고 있는 아이들......, 정신없이 몰려들었던 아이들과 기념촬영... 초청한 사람들이 막 들어서기전 상을 차리다...... 아이들이 발이 큰 것 같다. 요조숙녀들의 신발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