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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세상/나의 여행기

변화하는 네팔, 이해할 수 없는 문화

by 김형효 2011. 7. 21.

 

 상그릴라(SHANGRI-LA)의 땅, 네팔에서(13)

 

사람들은 모두가 보고 듣고 배운다. 

사람들은 그것을 꿈이라고 말한다. 네팔의 어린이들, 네팔의 청소년들은 무슨 꿈을 꾸는가? 오늘 인터넷에서 인도의 한 소녀가 결혼을 거부하고 화형을 당했다는 뉴스를 들었다. 

안타까운 일이다. 이미 언급했듯이 네팔에는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 수많은 집들이 들어서며 카트만두 도심을 변화시키고 있다. 거리의 풍경도 많이 바뀌고 현대식 건물들도 들어서고 있다. 지난 2008년 기자는 네팔에서는 유일하게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가 있는 네팔 세계무역센타에서 네팔관광청 초청 사진전을 연바 있다. 

새로 지은 네팔의 주요 현대식 건물 중의 하나인 시티센타 외부 모습이다.

며칠 전 시티센터라는 건물을 찾았다. 네팔의 변화를 보고자 하는 마음이었다. 많은 현대식 건물 중 기자의 지인이 그곳에서 일하고 있다 해서 특별히 그곳을 찾은 것이다. 그곳은 놀라울 정도였다. 

일찍이 네팔 어느 곳에서도 본적이 없는 현대식 건물이었다. 건물에는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었다. 더구나 한국 도심의 건물과도 큰 차이가 없었다. 인도 물건이 많이 있었지만, 일본의 파나소닉이나 소니, 캐논은 물론 삼성, 엘지 등의 주요한 상품도 매장이 개설되어 있었다. 의류업체 매장 중에는 프랑스의 갤러리아도 있었다. 

그야말로 네팔사람에게는 초현대식이라 해도 맞는 듯하다. 그에 걸맞게 네팔의 학생들이 견학을 오기도 하는 곳이었다. 마침 기자가 찾은 날도 견학 온 학생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선택해야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시티센타 견학을 마친 학생들이 출구를 향하고 있다.

주유 파동으로 네팔 카트만두 중심 거리인 박바자르의 한 주유소가 문을 걸어 닫았다.

네팔의 거리는 혼잡하다. 네팔에는 지금 제한 급유가 지속되고 있다. 
정부의 주요기관에 무상으로 제공한 오일 탓으로 문제가 되고 있었다. 더구나 인도를 통해 들여오는 유류에 대한 관세지급기한을 어겼다. 

이에 따라 인도당국에서 유류반입을 중단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해서 네팔 내부에 기름 파동이 난 것이다. 이는 반복되는 악순환의 하나다. 

 

 

 

시티센타 내부에 서면 네팔이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우리의 눈으로 보면 이해할 수 없고 있을 수도 없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청소년들이 이런 네팔을 보고 자란다. 그러니 어린 아이들이 공부하고 배움을 지속하다가 청소년기가 되면 삐뚤어져 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성인이 되면 더욱 더 잘못된 관성으로 어른들의 나쁜 습성만 배우게 되는 것이다. 

얼마 전 한국의 노동부와 외교부가 주관하는 EPS(한국어능력시험)에 통과한 두 명의 전 이주노동자가 재입국을 위해 이름을 바꾸어 입국하려다 인천공항에서 적발되어 항공료만 쓰고 네팔로 귀국한 어처구니없는 일도 있었다. 

기자가 아는 두 사람인데 알고 지내던 그들이지만 기자는 그들의 재입국을 축하한다고 했었다. 
물론 이름을 바꾸어 재입국한다는 사실을 몰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