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해라고 해도 어제의 해와 무엇이 특별히 다른지는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살면서 남다른 의미로 맞는 것이 분명한 인간사이니
어제의 마음으로 또 내일을 바라보기를 기원합니다.
한 해를 보내며
김형효
한 걸음 걸어 나간다.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자신과 멀어져가는 사람들
스스로의 몸과 마음에 진정을 떠나 사라져버리는 사람들
자신을 두고
잃어버린 자신의 몸과 마음을 찾아
새로운 길을 향해 걸어가는 사람들
어제의 내가
그리고 그보다 더 오래된 어제의 내가
그런 내가 진정한 나였고 진정한 나다.
나를 찾으려거든 지나온 나의 길을 가라.
나를 찾으려거든 지나온 나를 보자.
그곳에 형제도 있고 부모도 있고 가족도 있고
벗도 있고 선생님도 이웃들의 희노애락도 있다.
고향의 잿등에서 고향의 어린 날 까까머리 친구들의 웃음도
현재의 내 귓전의 바람소리처럼 생생히 들려오고 있다.
오늘 밤 나는 또 한 해를 보내고 깊이 기도하리라.
어제의 나, 어제의 나를 떠나온 현재의 내가
어제의 나를 향해 다가갈 수 있기를,
*해를 넘기는 어제 수원시장 염태영 님으로 부터 표창장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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