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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세상/내가 만난 세상 이야기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사가르마타(에베레스트)베이스캠프를 다녀온 후,

by 김형효 2008. 6. 21.

이 나라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도 불안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나는 외국인 친구 두 사람과 어제 늦은 밤 시청앞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습니다.

 

오늘 지난 15일 촛불 집회를 스케치한 사진자료를 올립니다. 

사가르마타 베이스캠프를 다녀온 후,

저는 네팔 카트만두의 어느 인터넷방을 찾았습니다.

다음에 접속하자마자 처음 본 뉴스는 촛불시위 현장에서 발길질 당하는 여대생 동영상이었습니다.

 

마치 감옥안에 갇힌 사람처럼 답답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제 눈을 적시고 제 눈두덕을 넘어 솟아나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아픈 가슴을 달랠 길이 없어 한참을 울었습니다.

저는 그 순간 역사가 2~30년 후퇴한 조국의 역사를 보는 것처럼 소름이 끼치면 아팠습니다.

그리고 그 아픔을 시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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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말자! 조국아!

 

아!
이럴 땐 까막눈이었으면 좋겠네.
 
내가 어찌 할 수 없는 그런 고통을
바라볼 수 밖에 없을 때는 
 
아! 이럴 때는
거리의 어머니가 아이의 재롱을 보고 웃고 있었다.
카트만두 왕궁 네거리에서
카메라의 렌즈가 떨려서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샘물처럼 울컥이는
눈물이 솟구쳐서
그렇게 내가 어찌 할 수 없을 때는
차라리 까막눈이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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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네팔의 불안한 정세를 보고 안타까워 하는 내가

내 조상의 나라(조국:祖國)에서 피범벅인 새 소식을 접하고

눈물 밖에 흘릴 수 없을 때는 차라리 까막눈이었으면 좋겠네.

 

눈물이 가을 알곡처럼 맺혀 떨어져 내 바지주름을 적실 때
네팔 카트만두 타멜의 인터넷방에
남의 나라 사람들이 날 보고 의아해 할 때
차라리 난 그냥 까막눈이었으면 좋겠네.
 
나라의 아버지라는 대통령이
전경들을 시켜 마치 광우병에 걸린 소처럼 날뛰며
자신의 병든 사지를 뒤트는 것을 보고 있느니
차라리 내 눈이 까막눈이었으면 좋겠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나는 비상근......,
내 조국의 발자국에 핏방울이 맺힐 때
나는 차라리 까막눈이었으면 좋겠네.
 
소고기를 먹지 맙시다.
소고기를......,
미국산 소고기를 먹지 맙시다.
이렇게 중얼거리다......,
흘리던 눈물도 지쳐 안절부절
나는 차라리 까막눈이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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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과 그후,

그리고 숱한 역사의 현장에서 10여년간 볼 수 없었던 모습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운 바탕의 정부와

독재적 유산을 이어받은 정부의 차별성이 이런거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는 설마했었다.

그래도 10여년의 민주벙부가 지켜온 나라다.

최루탄이 사라진 시위를 알고 있잖은가?

그런데 10년 후, 정권 100여일만에 새로운 정부의 시위 진압과 시위에 대비하는 테도는 아연실색이다.

 

소위 <명박산성>이라 불리는 콘테이너 박스를 쌓는 모습은

애시당초 당신들 국민들은 다른나라 국민이나 다름없다 식으로 외면하려는 의지를 먼저 보여준 것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아래는 관제 데모를 연상하게 하는 시위다.  

뚱단지 같은 노릇이다. 임기 끝나 낙향한 대통령을 들먹이며......,

오죽하면 길가던 시민들이 뭔짓이냐고 질타를 했을까?  

 

두 사람의 시위자를 보라! 멋모르고 보면 그냥 일인시위나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선그라스를 낀 사람은 마치 007작전을 펴는 공작원 같은 모습이다.

그들의 절도있는 모습은 좌향 앞으로 우향 앞으로 하는 식의 공작원 같다.

할 일 없어서 시위까지 복사를 하나? 차라리 민주적인 질서나 복사할 일이지. 

6.15 공동선언 8주년 기념식을 찾았다. 많은 사람들이 보신각 앞에서 통일을 염원했다. 

<미친 소 돈 내각이 다 사먹어!> 나의 메시지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촛불시위에 뒷북이라도 함께해야겠기에 참여했다.

나는 나의 메시지를 붙여놓고 6.15공동선언 8돌 기념식장을 찾았다.

2시간 만에 다시 시청 앞으로 돌아왔다.

그때는 많은 이들이 <명박산성에 대항하는 시민산성>이라는 문구가 적힌 메시지 아래

수많은 사람들의 메시지가 붙어 있었다. 

 

 이 어린이의 배후는 누구인가? 아무튼 그는 뿔났다. 아마도 명박이겠지.

 이 엄마는 아이의 배후로서 아이는 부화뇌동하고 있는 것이죠.

(명박관점, 그리고 주성영 관점, 당나라 관점, 보수 꼴통관점)

이 아래 엄마, 아버지, 할머니, 학생들 모두 배후가 의심스럽다. 

(명박관점, 그리고 주성영 관점, 당나라 관점, 보수 꼴통관점)

 이 한반도기의 배후는 누구인가?

(명박관점, 그리고 주성영 관점, 당나라 관점, 보수 꼴통관점)-이순신 장군, 단군 할아버지,

이육사, 수많은 독립운동가, 수많은 애국지사들.........,

 

 

 

 

이 스님은 묵언의 항의는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