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장례식장이며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파수파티에는 눈물이 없다. 물론 간헐적으로 가족과 지인들이 생멸의 순간을 보고 느끼며 복받치는 눈물을 쏟는다. 그러나 그런 눈물이 슬픔의 눈물로 인식되지 않는다.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살았을까? 아니 살고 있을까? 살면서 이런 질문을 하거나 하지 않거나 사람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그런데 인간을 떠나보내는 자리에서는 그런 의식 혹은 의문 혹은 질문들을 수도 없이 반복하게 된다. 그런 자리에 서면 국가나 사회 등도 한낱 지푸라기와 같은 속절없는 것들이 아닐까 생각하게도 된다. 하지만 우리는 결국 가족과 그 근거리의 연결고리 속에서 인생을 보낸다. 또 떠나보낸 후에도 인연을 만들고 있다.
우리는 파수파티를 떠나 파턴으로 향했다. 파턴은 네팔 불교문화의 상징으로 넘실대는 도시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고대도시이며, 현대화 되지 못한 도시로 남아있다. 그러나 그 낯선 도시는 그들이 얼마나 찬란한 문화인의 삶을 영위했었는지 알게 한다. 물론 벅터푸르라는 도시에서 다시 한 번 확인을 하게 되는 것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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