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그릴라(SHANG RI-LA)의 땅, 네팔에서(39)
룸비니 공항의 뙤약볕은 말 할 수 없이 강했다. 전하는 말로는 석가모니 탄생 당시에는 이토록 무덥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기자는 확인할 길이 없다. 미리 화가 비케이의 지인을 통해 택시를 대절해 두었다. 도착 후 택시는 20분 정도 늦게 공항에 왔다. 네팔 사람들의 네팔리 타임(네팔사람들이 약속시간을 지키지 않아 굳어진 느린 시간개념을 이르는 말)으로는 비교적 빠른 시간이다. 조금은 늦은 길이지만, 돌아가는 수밖에 없었다. 안다고 간 길 우리를 안내한 현지인과 현지 사정을 잘 아는 화가 비케이의 안내대로 되지 않은 것이다. 정도를 간다는 것은 이럴 때도 필요하다. 아무튼 아직은 늦지 않은 시간이다. 대성석가사에서는 저녁 공양이 한창이었다. 방이 여유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공양을 마친 후 숙소를 정하기로 했다. 아르헨티나, 독일, 중국 등 외국인들이 저녁 공양 대열에 함께 하고 있었다.
그가 어떤 갈래를 연 성인이던 그를 향한 경배하는 마음을 한번쯤 가져보는 것은 좋은 일 같다. 예수, 공자, 부처, 소크라테스, 아니 그가 누구라도 말이다. 아니 그 자리에서 바라본 인간에게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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