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 먼줄을 생각하며
이별 중에 살아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낯선 그와 만나서
그가 아주 오래전 나의 사랑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마도 숙명같은 사랑이었을 것이다.
그도 나도 그것을 알지 못했었다.
그래서 얼마나 다행인가
속앓이 없이 이제 그대가 내 사랑이면 되는 것이니
멀리 타국에 사람,
나의 가슴 속에 둥지를 튼 사람,
그렇게 당신과 내가 하나의 사랑이었음을,
오늘도 나의 길가에 두리번거리는 당신
지금쯤 내가 당신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을지도 몰라
나는 오늘 안절부절이다.
아마도 우리는 그렇게 그리움을 키우며 사는 사람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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