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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세상/내가 쓰는 시

독백<인생은 하나의 흔적>

by 김형효 2007. 11. 30.

 

올 한 해의 낯선 만남

흔적일세.

정이라는 자국이 남은

삶의 길에 작은 자국하나

모두에게 의미 있게 남은 것이었기를......,

그렇게 물길 따라

자신을 띄우고 가는 낙엽처럼

하루살이가 물 흐름에 자신을 맡기듯

하지만 우리는

두 손 두 발로

지혜의 다리를 놓고 가잖아.

멀고 가까운 세월의 강을

바람도 구름도 흘러 보내고

그 뒷길을 정처 모르고 따라 가잖아.

그 길 위에서 낯설게 만난 친구야,

웃고 가자,

친구와 사랑과 이웃과 형제와

그리고 하늘이고 땅인 사람들과 그렇게 가자.

사람과 사람 사이에 다리가 되고

그 안에서 꽃이 되는 길은

사람으로 사람 좋아 그런 것이겠지.

그들과 웃고 떠들면서도 피곤하지 않은 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기댈 틈이 있어서겠지.

사람으로 사람 좋아 그런 것이겠지.

오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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