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의 낯선 만남
흔적일세.
정이라는 자국이 남은
삶의 길에 작은 자국하나
모두에게 의미 있게 남은 것이었기를......,
그렇게 물길 따라
자신을 띄우고 가는 낙엽처럼
하루살이가 물 흐름에 자신을 맡기듯
하지만 우리는
두 손 두 발로
지혜의 다리를 놓고 가잖아.
멀고 가까운 세월의 강을
바람도 구름도 흘러 보내고
그 뒷길을 정처 모르고 따라 가잖아.
그 길 위에서 낯설게 만난 친구야,
웃고 가자,
친구와 사랑과 이웃과 형제와
그리고 하늘이고 땅인 사람들과 그렇게 가자.
사람과 사람 사이에 다리가 되고
그 안에서 꽃이 되는 길은
사람으로 사람 좋아 그런 것이겠지.
그들과 웃고 떠들면서도 피곤하지 않은 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기댈 틈이 있어서겠지.
사람으로 사람 좋아 그런 것이겠지.
오늘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