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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세상/내가 쓰는 시

비_(슬픈의 비인가? 아픔의 비인가?)

by 김형효 2008. 9. 29.

 

 

 

왜 비는 멈추지 않는가?

대체 알 수 없는 카트만두의 밤

뜬 눈으로 조상의 나라에서

촛불이 밝혀지는 장면을 본다.

 

슬프지도 않고 기쁘지도 않은

이런 해괴한 절망!

 

왜 비는 멈추지 않는가?

대체 알 수 없는 카트만두의 밤

눈 감은 하늘 조상의 나라에서

어둠이 빛을 밝히는 장면을 본다.

 

웃기지도 않고 눈물도 나지 않는

이런 망측한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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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 아래도 모두 다 인간의 일,

같은 하늘 아래 몸을 뒤척이며 잠꼬대하는 인간의 일

어떤 것이 옳고 어떤 것이 그른가는 모두가 다 안다.

바로 양심의 눈으로 보면 답은 하나다.

그러나, 사람들은 때로 혹은 자주 양심의 눈을 감는다.

사리사욕의 눈이 양심의 눈을 멀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