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가 있다면 잠수를 하여 바다속을 날고 싶다.
지느러미가 있다면 창공을 가르고 하늘을 헤엄치고 싶다.
낯설게 살아가고 싶다.
마음 먹은대로 낯선 곳을 가는 사람
어쩔 수 없이 낯선 곳을 가는 사람
사람인 것이 자유로운 것을
사람들만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
자유롭고 싶다고 말하는 순간
그 말이 자유롭기 때문에 나오는 말인 줄을 모른다.
멍하니 거울 속에 얼굴을 바라보듯
저 멀리 푸른 바리케이트를 치고 있는
멍청한 하늘을 쳐다본다.
온 세상을 다 호령하듯 품은 하늘이
제왕처럼 구름도 비바람도 다 쓸어안고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다.
억압인 줄 모르고 사람들은
그 뻥뚫린 하늘을 바람처럼 자유로운 눈으로 바라본다.
허방을 밟은 발걸음으로 뒤우뚱거리다
참을 수 없이 거친 웃음으로
그러다가 저무는 해처럼 불타오른다.
자랑없는 사람의 뒷모습이
허방을 밟고 살아가는 거울 속의 나와 같다.
*저 뒤에 여인은 둘만의 약속으로 만난 나의 여인!
-어떤 것도 확실한 것 없는 사이-그저 기대만으로 청소년처럼-카트만두의 밤에
'내가 사는 세상 > 내가 쓰는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루미 선데이---음울과 환상 속의 혹은 천상을 걸어가는 느낌 (0) | 2008.10.07 |
---|---|
삶은 허방짚기 (0) | 2008.10.05 |
비_(슬픈의 비인가? 아픔의 비인가?) (0) | 2008.09.29 |
영혼의 선물을 기쁘게 받으라. (0) | 2008.09.29 |
동지여! 날 불쌍히 여기소서! (0) | 2008.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