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추억
- 퇴진하는 왕의 날
무엇에 홀렸던가?
권좌에서 쫓겨나는 왕의 당당함
어린 날 왕이었던 그
유배지에서 돌아와 왕이 되었던 그
스스로 힘을 빼고
그저 왕이기만 원했던 왕인 형
그 형의 일가를 죽음으로 몰아낸 혐의를 안고
다시 왕이 되었던 그
그 나라 네팔의 왕이었던 그,
그는 오늘 눈물처럼 쏟아지는 비를 보았을까?
카트만두의 밤 비 내리는 빗속에서
그는 무어라 중얼거릴까?
나는 오늘 나그네의 책무를 잊고
그를 대신하여 말하노라!
모두 다 업이어 업(業)!
“옴 마니 반메홈!` 옴 마니 반메홈!”
왕궁 앞의 모습이다.
왕이 270여년의 왕의 역사를 뒤로 하고 개인 저택으로 옮기기 전 모습이다.
만약에 대비한 경찰들이 거리에 서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권력자들만 불안하다. 보통 사람들은 그저 그렇게 길을 오갈 뿐,
평범을 걷는 범인의 삶이 자유임을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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