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사는 세상/내가 쓰는 시

왕의 추억

by 김형효 2008. 10. 9.

왕의 추억

- 퇴진하는 왕의 날

 

 

무엇에 홀렸던가?

권좌에서 쫓겨나는 왕의 당당함

어린 날 왕이었던 그

유배지에서 돌아와 왕이 되었던 그

스스로 힘을 빼고

그저 왕이기만 원했던 왕인 형

그 형의 일가를 죽음으로 몰아낸 혐의를 안고

다시 왕이 되었던 그

그 나라 네팔의 왕이었던 그,

그는 오늘 눈물처럼 쏟아지는 비를 보았을까?

카트만두의 밤 비 내리는 빗속에서

그는 무어라 중얼거릴까?

나는 오늘 나그네의 책무를 잊고

그를 대신하여 말하노라!

모두 다 업이어 업(業)!

“옴 마니 반메홈!` 옴 마니 반메홈!”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왕궁 앞의 모습이다.

왕이 270여년의 왕의 역사를 뒤로 하고 개인 저택으로 옮기기 전 모습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만약에 대비한 경찰들이 거리에 서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권력자들만 불안하다. 보통 사람들은 그저 그렇게 길을 오갈 뿐,

평범을 걷는 범인의 삶이 자유임을 실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