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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세상/내가 쓰는 시

by 김형효 2008. 10. 13.

 

<가을 날에 삶을 사색해 보았습니다. 지게와 바작은 수확을 상징하지만 그 후의 스산한 들판도 생각나게 합니다.>



바람이 불어와 맥없이 날개를 폈지요.
구름이 흘러가는 하늘을 보다
맥없이 눈물을 떨구었지요.
날개 편 새가 날아와 나뭇가지에 앉기에
제 자리에 섰지요.
그렇게 맥없이 날개를 펴고 눈물 흘리다
제 자리에 서는 것
그것이 어쩌면 인생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