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그릴라(SHANGRI-LA)의 땅, 네팔에서(1)
오랜만입니다. 일상이 버거운 사람에게는 그 어떤 일도 반가울 일이 없지만, 격려가 되고 위로가 될 수 있는 한 마디 인사는 보약일 듯합니다. 수원에서 오래도록 머물다가 네팔로 떠난 지난 5월 26일 오후 홍콩 공항에서 첫소식을 전했습니다. 긴장감도 설레임도 모두 누군가에게 맡겨둔 것 같았습니다. 다소 멍한 사색을 안고 홍콩에서 네팔 국적기 네팔항공에 올랐습니다. 승무원과 '나마스떼!' 인사를 나누었고 자리를 잡고앉아 비행기 안에 비치된 책자를 들었습니다.
네팔 항공사를 홍보하는 홍보책자이다. 기내 비치된 상그릴라를 읽으며 진정 네팔이 이상향인가? 사색에 잠기기도 했다. 상그릴라(SHANGRI-LA)라고 쓰여진 책자를 펼쳐서 3년여 동안 찾아보지 못한 네팔에 대한 정보를 조금이라도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별로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카트만두 상공에 이르자 구름에 휩싸인 카트만두와 저 멀리 흰 구름 위에 또 다른 구름 밑에 히말의 모습이 아스라히 보였다. 카트만두 상공에서 본 시내 풍경이다. 몇 차례의 네팔을 찾을 때보다 희미한 히말이 네팔의 현실을 암시하는 것은 아닐까? 조금은 불길한 생각도 가져 보았습니다.
전날 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늦어 기념촬영을 못했다며 비케이가 자신의 갤러리 앞에서 입국을 축하하는 뜻에서 사진을 찍자고 했다. (사진은 시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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