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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세상/내가 쓰는 시

내가 바라는 시

by 김형효 2008. 1. 6.

 

 

어머니가 울고 있다.

내가 아프다고

어머니가 울고 있다.

내가 아플까 봐

 

나도 울고 있다.

어머니가 아프다고

나도 울고 있다.

어머니가 아플까 봐

 

바람이 불면

찬 바람을 맞고 서서

그 바람의 아픔을 생각한다.

 

눈물이 맺히면

서러운 눈물을 흘리며

그 눈물의 아픔을 생각한다.

 

그것이 내가 바라는 시

내가 바라는 시는

그렇게 서로 아플까 봐

그렇게 서로 아프다고 우는 것

 

사람은 사람을 그리워하며

사람 때문에 살고 사람 때문에 아프지만

사람이 아플까 봐 울고 사람이 아프다고 울음 우는

그런 세월이 사람이 사는 세월인 것도

내가 바라는 시를 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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