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가 되어가는 젊은이들을 구하자
5월이 왔다. 청춘의 봄날에 꽃이 화려하게 피었다 지고 다시 피는 5월이다. 장미의 계절이네. 계절의 여왕이네. 가정의 달이네. 참 많고 많은 수식어로 표현되는 5월이다. 앞서 기자는 '살아있는 모든 것은 청춘이다'는 기사를 쓴 바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청춘의 열정을 가득 발산해야할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에게는 청춘의 꿈이 없는 것 같다. 지치고 병든 화초마냥 기운 없이 고개 숙인 젊은이들을 보는 일은 너무 쉽다. 흔들리며 핀 장미꽃이 아름답다. 하지만 어는 순간 멈춤이 없이 꽃이 되었다 생각하지 않는다. 만개한 꽃 길을 걷고 있다. 인생의 뒤안을 바라보며 걷는 모습을 보는 것도 사색과 함께 한다.
한 그루의 나무 안에서도 사색처럼 자리잡고 핀 꽃을 볼 수 있다. 마치 삶이 게임인 것처럼 변해가고 있다. 박제된 현실을 타개해낼 방법을 찾지 못한 기성세대들은 자신들이 살아온 삶의 기준만을 제시한다. 그것은 사실상 윽박지르기나 다를 바 없다. 물론 기성세대가 그러기를 원해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니리라. 자본주의 혹은 무한경쟁시대를 유지하고 지탱하는 기성세대다. 그들이 지탱한 현실이 지금 젊은이들의 꿈을 강제하고 있다. 게임속의 아바타처럼 변해버린 젊은이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그들의 삶이 게임처럼 변했다. 아이들의 맑고 밝은 표정이 작은 액정화면 밖에서 더욱 아름답다. 저들의 웃음이 계속 커가길 바란다. 책은 여유란 생각을 가져보았다. 길을 걷는 것처럼 책을 읽는다면 좋으련만, 기자는 걷는 길이만큼 사색이 깊어지고 길어진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는 것도 마찬가지다. 책을 읽는 만큼 사색도 길어지고 깊어진다. 사색이 없는 세상은 청춘의 꿈을 앗아간다. 5월 가족을 둘러보고 생각하며 책을 권하며 사색하길 권한다. 가족에게 책을 권하는, 사색을 권하는 그런 날이 되었으면 하고 바란다. |
'내가 사는 세상 > 내가 만난 세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웃음꽃 피는 수원시, 행궁동에 찾아든 축복 (0) | 2011.10.10 |
---|---|
다 함께 웃는데, 무슨 이유들이 필요한가요? (0) | 2011.05.04 |
우크라이나를 보며 한국의 지난 10년을 생각하다 (0) | 2011.03.02 |
페레스트로이카가 가져온 크림 따따르족의 아픈 역사 (0) | 2010.11.23 |
3개월의 긴 방학 마치고, 또 21일 간의 여행을 하다 (0) | 2010.1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