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그릴라(sangli-ra)의 땅, 네팔에서(8)
한 정당의 당원이 기자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수도 카트만두에 주요언론사 기자들이 이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다. 그곳에는 기자와 인연이 있거나 만남을 가진 적이 있는 기자들도 있었다. 도로가 경계가 삼엄하다. 완전무장한 경찰들이 네팔 주요거리를 장악하고 있다. 거친 도로교통 상태가 네팔의 변화를 보여준다. 타멜 중심 거리의 오토바이 행렬이다. 그것은 눈앞에 보이는 곳을 가는 데도 깊은 계곡 때문에 2주간 넘게 걸리는 곳이 있다. 반면 눈에 보이지 않지만, 2~3일이며 가닿을 수 있는 곳이 있다. 이런 현실 때문에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나라얀 와글레는 네팔의 한 언론사 편집인이다. 그는 한 달 전에 alla문학축전에 초청되기도 하였다.불안하고 어수선한 일상을 사는 네팔 사람들에게서 느끼는 것은 놀라움들이다. 가끔은 그 놀라움에 경탄스럽다가도 기자는 그런 모습에 가끔씩 화가 치밀기도 한다. 오토바이로 극악할 정도로 나쁜 공기를 마시며 강의를 하러 다닌다. 오토바이 뒷좌석에서 길가다 차에 치일뻔한 사람과 오토바이에 치일뻔한 사람을 목격한다.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오토바이 뒷좌석에서 그런 모습을 보고 있는 기자는 놀라서 아찔한데 그들은 천진난만한 소년 소녀처럼 웃는다. 기적같은 웃음이란 생각이 든다. 그들에게 상시적인 정치불안은 아무런 일도 아닌 것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일상에서 그들도 신문을 보고 뉴스를 보며 불평도 불만도 토로한다. 이제 그들이 분노할 시간만 남은 것일까? 아직도 신의 축복 안에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듯하다. 신에 대한 믿음이 인간에게로 전해질 수 있다면 좋으련만,
오래도록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러메스의 부인과 두 딸, 큰 딸이 어린 동생을 안고 있다. 네팔을 찾을 때마다 일상적인 네팔의 정치적인 불안이 있었다. 현재도 정치불안은 여전하기만 하다. 네팔의 정치불안은 종횡으로 복잡하여 그 문제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세대, 계층, 지역, 당파, 그리고 종족간의 갈등까지 매우 복잡하다. 70년대 한국의 정치가 요즘 네팔과 비슷했을까? |
'내가 사는 세상 > 나의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팔인들의 고전 무나마단 그리고, 지금! (0) | 2011.06.30 |
---|---|
네팔에도 몬순(장마)이 시작되었다 (0) | 2011.06.28 |
내 나라의 다문화는 사라지고, 낯선 문화만 찬양? (0) | 2011.06.19 |
처절에 눈 감는 것은 인간의 삶이 아니다. (0) | 2011.06.14 |
미래를 향해 몸부림을 시작한 네팔 사람들 (0) | 2011.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