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김형효
길을 여니 꿈이었네.
가도 길 막힌 길
꿈을 보니 길이었네.
막힌 길 가도 길
뚫어져라 바라보는 시선 안에
갇힌 길 길이었네.
사람이 가고 비켜선 자리
길을 찾아 떠난
사람의 자리 길이 있네.
길이 막혀 돌아서니
거기 길이 있네.
돌아선 그 자리가 길이었네.
막혀 돌아간 그 길이 길이었네.
* 『사막에서 사랑을』(2006, 작가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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