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그릴라(SHANGRI-LA)의 땅, 네팔에서(23)
천드라 쉬레스타(37세)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 2007년이다. 한 네팔인 친구의 소개로 그녀의 전시회를 찾았다. 당시 고양창작스튜디오의 프로그램으로 초청된 네팔 작가로 한국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었다. 천드라 쉬레스타가 평택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평택의 이원희 시인을 그곳에서 만났다. 사진 왼쪽은 이원희 시인, 사진 오른쪽이 그림을 그린 천드라 쉬레스타다. 나중에 님쿠는 기자의 초상화를 그려주기도 했고, 그는 기자의 안내로 수원 화성을 걷기도 했다. 특히 활터에 선 그의 활솜씨는 화성 활터 관계자들이 놀랄 만한 솜씨였다. 그를 통해 듣게 된 몽고 이야기 중 학생 때 활쏘기를 배우는 것은 기본이라는 것이었다. 그는 지금 몽골 초원을 누비며 자신의 영감을 찾아 그림을 그리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거타거르의 천드라 작업실에 걸린 그녀의 제자 그림이다. 시바신을 그렸다. 생성과 소멸의 신, 파괴와 생명의 신이 시바다. 네팔의 많은 화가들이 시바를 그린다. 천드라 작업중인 그림이다. 그녀는 눈에 이미지를 끊임없이 추구한다. 그리고 색채는 청,홍이 주를 이룬다. 그녀는 기자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지난 2008년 이후 3년이 지났다. 변함없는 모습인데 그녀는 지금 시킴 주정부의 초청으로 시킴 지역을 순회하며 그림 강의를 하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며 지냈다고 한다.
물론 네팔화가들을 위해 한국에서 그들의 작품 전시회를 네 차례 열었다. 특히 지난 2008년 3월 수원역에서도 열린 바 있는 '사진으로 보는 네팔, 그림으로 보는 네팔' 전시회에도 천드라 쉐레스타의 그림이 전시되었다. 기자는 기회가 되면 그녀의 개인전시회를 한국에서 열 생각이다. 그녀의 깊은 사색과 네팔의 여느 화가와 다른 그녀의 색채미는 한국적인 느낌을 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천드라에게서 선물 받은 그림이다. 네팔인들의 신과 인간이 조합된 느낌이다. 네팔인들이 보는 신은 항상 화난 표정이다. 오랜만에 만난 그녀는 한국에 머물렀던 6개월을 세밀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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