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80 꽃 걸음 꽃 걸음 수많은 꽃들이 같은 꿈을 향해 줄달음한다. 같은 줄에 서서 멍하니 기다린다. 수많은 꽃들이 같은 길에서 다른 향을 피워낸다. 아지랑이 꽃 같은, 중얼거림 같은 사람들이 입을 벌릴 때마다 꽃 향이 되어 퍼지는 날이다. 사람들이 중얼거리고 있다. 입을 다문 사람들이 중얼거리고 있다. 2008. 11. 25. 명상적 사색 오늘 아침은 한 걸음을 걸었다. 천년 전에 나의 할아버지 한 분이 그렇게 걸었으리라! 아니 이천 년 전에 나의 할머니께서 후손들을 위해 정화수를 떠놓고 기도하다 걸음 걸었던 할 걸음이리라! 내가 한 걸음을 옮겼더니 저만치 하늘도 한 걸음 물러서면서 꼭 나를 안아주었다. 아마 저만치 천년 세월 .. 2008. 11. 23. 대화 대화 하늘이 내려와 앉았다. 때로는 폭풍과 함께 때로는 산들바람과 함께 때로는 속삭임같은 비를 몰고 왔고 때로는 다독임같은 함박눈을 안고 왔다. 하늘이 그때마다 우리에게 무언가 할 말이 있는 냥으로 왔던 것이다. 귀를 열고 보았으면 들렸을까? 눈을 맑게 하고 들었으면 보였을까? 아마 그랬을.. 2008. 11. 22. 네팔 시인 부부와 함께 한 혜화동(낙산) 풍경......, 낙엽이 떨어져 잔디 위에도 꽃잎되어 날리고 또 다른 나무에 얹혀진 채 꽃잎이 되었다. 네팔 시인 크리스나 쁘라싸이가 천사가 되었나? 네팔 시인 크리스나 쁘라싸이의 부인이 천사가 되었다. 그녀의 첫 한국 방문 그리고 이날의 여행을 함께한 후 하루가 지난 날, 어제 그녀는 네팔에 무사히 도착했다.. 2008. 11. 21. 이전 1 ··· 93 94 95 96 97 98 99 ··· 1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