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80 대전에서 거리가 밝다고 말하고 싶은 사람이 쓸쓸히 뒷 골목에 앉았다. 우리 사회가 희망적이다고 말하고 싶은 사람이 뒷 길을 배회하며 쓸쓸하다. 거리에 아장걸음의 아이만도 못한 사람들이 태산이다. 물론 애시당초 아이만한 어른은 존재 불가다. 어린이는 <얼이다>라는 유래를 갖고 있다. 온 몸이 다 <.. 2007. 5. 30. 떠 도는 구름처럼 한가롭지 못한 일상이다. 일상을 휴가처럼 살던 내가 요즘은 참혹한 노동을 견뎌내고 있다. 일상을 노동으로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미안한 푸념이지만, 하여튼 한 평생을 자신의 몸을 부려먹고 사는 사람들이니 그대들이나 나나 별반 다를 바는 없는 인생이겠지만, 아무튼 어제의 만남이 일상을 .. 2007. 5. 27. 한밭벌에서 - 거리 10 검은 머리를 휘날리며 내달리다. 밤 늦은 거리에서 마주친 흰머리를 날리는 사람 그가 토해낸 세월의 희노애락 질곡이 질곡이 아니고 즐거움이 즐거움만도 아니라는 데 사람은 이상도 하다. 용광로에서 일하다 나온 사람은 오뉴월 무더위에도 시원하다 하고 술 잔에 지친 사람은 술 마셨다 안하는 데 .. 2007. 5. 26. 대전의 택시 드라이버 10 밤을 사냥하는 사냥꾼처럼 밤마다 거리를 헤맨다. 나만의 공간을 매시간마다 전세 내어주는 사람이 택시기사다. 아니 나만의 공간이 아니라 막연한 대상이지만 그 누군가를 위한 공간이다. 그 공간의 의미에 무책임한 사람도 있고 그 공간에 충실한 사람도 있다. 좌우지간 충실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 2007. 5. 26. 이전 1 ··· 160 161 162 163 164 165 166 ··· 1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