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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구/이런 저런 사진 이야기

고향길에 나서다.

by 김형효 2008. 10. 24.

 

기찻길 주변에 황금빛 들녘이 가슴 설레게 한다.

 

 

 

 

 

 

 

새롭게 꾸며지는 무궁화호 안의 열차 카페 풍경! 커피 한 잔 생각나

수레를 끄는 승무원이 없어 답답해하다 표를 확인하러 다니던 승무원에게 물었다.

그는 카페가 있다고 알려주었고 홀로 묘한 처량맞은 분위기를 잡아보았다.

하지만 그 시간은 처량맞은 것이 아니고 평온하고 아늑한 시간이었다.

 

 

한 때 야학의 학생들을 지도했던 신협 건물~!

이 신협의 지점장은 오래전부터 야학을 하며 학생들을 챙겨주고 있다.

그와 술잔을 기울였다.

 

 

 

 

 

 

 

 

목포 역 건너편의 골목길들, 간판이 늘어진 덩굴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이 가게는 임대라는 상호를 달고 장사하는가?

이런 기발한 착상을 했단 말인가?

그러기에는 너무나 규모가 컸다.

찬찬히 확인해보았다.

가려진 간판을 보고 홀로 웃었다.

ㅎㅎ

 

내가 사는 집이 아니라,

내가 한국에 사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하는 내 집이 있는 마을,

나의 여행 가방과 나와 대화를 나누시던 동네 어른,

3년이 다 되어가는 마을 어른들도 얼굴을 몰라서

저 어르신과 대화를 나누다 지나가시는 다른 어른에게 인사를 드렸는데

얼굴을 몰라보신다. 아니 누군지 모르셔서 인사를 받지 않으신 것이다.

에이~! 못된눔......, 나 말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