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고려인 12

잘 가요. 너무 오래 있지 말고 또 봐요. 그래 알았어.

예빠토리야 고려인 한글학교 마지막 수업 마지막 수업이 있었던 지난 13일 아이들이 전해준 선물더미다. 손에 손에 선물을 준비해 전하는 그들에 마음에 고마운 인사를 어떻게 전해야할지......., 작별의 인사는 짧을수록 좋다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그 짧은 인사마저 쉽지가 않다. 2009년 3월 4일 출국할..

우크라이나 고려인에게 바치는 최초의 한국인 시집

김형효 제4시집 <어느 겨울밤 이야기> 한국어, 러시아어판 출간 본인 시집 출간 소식을 어찌볼지 걱정이 앞선다. 우리네 문화가 자기 자랑삼는 일을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나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가 읽히길 바라는 마음이다. 저자의 시집에 직접 책소개를 쓰는 데 ..

우크라이나에서 만난 고려인(18) - 자빠로쟈 고려인과의 만남 마지막회

김 이스크라씨 가족 이주사 김 이스크라(58세)씨는 3남 1녀 중 장녀로 1952년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어머니의 리타티아나(예명:타냐, 82세) 할머니의 이주사를 먼저 정리해야 할 듯하다. 할머니는 무릎 관절이 좋지 않아 지팡이 신세를 지고 있지만, 지금도 정정하시다. 그래서 된장을 담그..

우크라이나에서 만난 고려인(13)

자빠로쟈 고려인과의 만남(1) 이번 여름 필자는 우크라이나 고려인들의 삶을 이해하고 소개하기 위해 바쁜 날들을 보냈다. 무더운 여름날 우크라이나 남부의 주요 도시와 고려인 집단 주거지들을 홀로 찾아다녔다. 가깝다고 해도 2시간 이상 거리이고 먼 거리는 17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확인할 일도 ..

가락동 시장인가? 고려인 장사진 이뤄

우크라이나에서 만난 고려인(12) - 심페로폴 청과물 시장을 가다 세상의 모든 생물들은 군집을 이루어 산다. 사실 무생물조차도 군집을 이루고 있는 모습은 좋아 보인다. 필자만의 생각일까? 낯선 나라에 살다보니 여러 가지 생소한 경험들을 하게 된다. 거리에서 만난 같은 동양 사람끼리 반가워하는 ..

김플로리다 바실리예브나 가족의 눈물의 이주사

우크라이나에서 만난 고려인(5) 김플로리다 바실리예브나(54)는 그동안 수차례 소개한 바 있는 예빠토리야 고려인협회 회장이다. 오늘은 특별히 그녀의 가족이주사를 소개하고자 한다. 앞서 소개한 강정식 교수가 일제시대 이주자라면 김플로리다 바실리예브나의 가족은 그보다 한참 이전에 이주한 ..

우크라이나 농업의 주요 생산 주체가 된 자랑스러운 고려인

우크라이나 고려인을 만나다(3) 한국에서 모르고 사는 것이 참 많았다는 생각이다. 하루 하루 지나면서 왜 이렇게 모르는 일이 많은지 삶에서 느끼는 무지몽매를 살면 살수록 깊이 느끼게 된다. 그 하나로 낯선 나라 우크라이나 농업의 주요 생산 주체가 된 자랑스러운 고려인들에 대해 몰랐다. 사실 ..

고려인 이름을 딴 거리 "울리짜 아나톨리 김아"(УЛ. А.КИМА)

우크라이나 고려인을 만나다(1) 필자가 우크라이나에 온 지 15개월이 지났다. 가끔씩 기사를 쓰면서 한국과 우크라이나에 다른 점, 혹은 새로운 것들을 소개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러나 신변잡기에 가까운 일기처럼 써가던 한글학교 학생을 중심으로 한 고려인 이야기가 계속되기 어렵게 되었다..

조국이여, 동포의 안녕 위해 눈을 떠라!

우크라이나에서 만난 고려인(2) 필자가 살고 있는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 예빠토리야에서 350km 떨어진 곳에 헤르손이라는 도시가 있다. 우크라이나 남부 도농 복합도시인데, 그곳에선 많은 고려인들이 농사일을 하며 살고 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고려인 협회가 개최한 '까레야다2009'행사가 헤르..

일본가요 부르는 고려인, 그들 탓이 아니다

통일되지 못한 조상의 나라, 통일되지 못한 문화 안타까워 새싹이 돋고 나뭇가지에 잎눈이 돋았다. 그리고 눈이 내렸다. 그러나 봄눈이 뜨고 떠오르는 햇살의 기운을 이겨내지 못한 아쉬움을 남긴 겨울이 갔다. 거리에는 봄맞이 청소를 하고 화단을 가꾸는 일손이 바쁘게 움직인다. 6월부터 10월까지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