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그릴라(SHANGRI-LA)의 땅, 네팔에서(7)
여기는 네팔이고 카트만두다. 당연한 소리, 뚱딴지같은 소리다. 멀고 먼 기억 속의 고향을 생각한다. 지난 밤 카트만두의 한 식당에 다녀왔다. 기자가 강의하고 있는 학원 원장이 식사초대를 한 것이다. 그는 여행 중개업을 하고 있다. 그가 기자에게 바라는 것은 학원에서 하는 강의도 있지만, 한국인 관광객을 소개해주는 것이다.
기자를 초청해준 라이, 그는 나사의 초청을 받고도 미국에 가지 않았다고 한다. 모든 젊은이가 다 조국을 떠난다면 네팔의 일은 누가할 것인가? 그의 질문이다.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국에서 출발할 때부터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네팔 관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해줄 수 있는 말을 해주고 가능한 부분이 있으면 돕기로 했다. 앞서 뚱딴지같은 소리를 한 이유는 네팔의 전통식당에 초대받고 생각난 것들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은 그 부유의 성을 쌓아놓은 사람들로 인해 조롱당하기도 한다. 상대적인 박탈과 박해를 겪고 있는 일일 수도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불가항력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쉐르파족의 전통의상을 입고 전통춤을 보여주는 네팔 식당의 춤꾼들 ![]() 타망족의 전통의상을 입고 전통춤을 보여주는 전통식당의 춤꾼들 다양한 네팔인들의 문화적 풍요를 말하고 싶어졌다. 고향의 기억, 대한민국의 30년 전, 40년 전을 떠올린다. 지금은 과거를 돌아볼 여유를 가져도 되는 것 아닌가 싶어서다. 그 과거를 기억하고 어느 정도라도 회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가난했지만 풍요로웠던 추억들이다. 그리고 그 기억들이 있어 행복하다.
네와리의 전통의상을 입고 전통춤을 보여주고 있는 네팔 전통식당의 춤꾼들
어린 시절 꼴망태를 지고 산들산들 부는 바람결을 따라 걸었던 기억이 있다. 산과 들 그리고 노을이 짙어지는 바닷가......, 동네 어귀에서 바라다 보이는 어머니의 부엌에서 피어오르는 굴뚝연기가 사라진 지금은, 아쉬움도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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