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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세상/내가 만난 세상 이야기

아마도 2월말 해외로 나가 2년에서 3년 체류할 듯 합니다.

by 김형효 2008. 12. 25.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날 개인적으로 중요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정부 출연기관인 코이카에서 해외봉사단으로 파견하여

현지 대학이나 기술센타, 관광교육원, 외교관 등에게 한국어 교육을 하는 일 입니다. 

 

지난 10월 지원서를 내고 서류 합격을 한 후

12월 22일 2차 면접을 보았습니다.

 

1차 서류 합격자를 상대로 2차 면접이 치러졌는데

31명 모집에 130명이 면접을 치렀습니다.

 

24일 발표가 있을 때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소화도 잘 안되는 등 참 견디기 어려운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나름 어떤 시험에 응시하고도

항상 여유롭게 기다리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확고한 목표의식을 갖고 가려는 일이라서 그런 것인지

매우 힘겹고 어렵더군요.

 

제가 지원한 나라는

이집트의 룩소르 호텔 관광 고등교육원과

우크라이나의 2개 대학(1곳은 한국어과, 1곳은 한국어 제2 전공)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아마도 이집트나

우크라이나 대학으로 가게 될 가능성이 많은 듯합니다.

현재로서는 추측이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선택한 곳을 배정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분은 봉사단원이지만

외교통상부의 관용여권을 소지하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학교 때 영어 성적이 좀 오를 때면 외교관을 꿈꿔보기도 했었는데

간접적이기는 하지만 외교적인 일과도 무관한 것은 아닌 듯 합니다.

 

나름 중요하고 새로운 선택의 길을 가게 되는 아주 중요한 새해를 맞게 되었습니다.

 

향후 일정은

12월 26일부터 29일까지 종합신체검사를 받고

구비 서류를 제출한 후 1월 9일 최종 대상자로 선정이 되면

1월 20일 부터 2월 16일까지 유네스코 연수원에서

연수를 받고 2월말 현지로 떠나는 것 입니다.

 

한 달 여 동안 현지어를 습득하고 현지의 문화, 관습 등을 학습하고

현지 파견 후로는 2달 동안 현지 적응 훈련을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최종 교육기관으로 배정된다고 합니다.

정신없이 바쁜 일정 입니다.

 

보수나 여건이 특별히 좋은 것은 아니지만,

2년 혹은 3년 유학간다는 마음으로 잘 배우는 길이 잘 가르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성실하게 현지에 가서 적응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가더라도 틈틈히 제가 해오던 일상의 삶과 너무 동떨어지지 않도록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