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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세상/내가 쓰는 시

오늘의 세계사

by 김형효 2008. 10. 24.

 

파키스탄에서는 테러가

인도에서는 대형사고가

중국에서는 대홍수가

네팔에서는 정치적 대변혁이

한국에서는 미제국주의자들의 무역테러로 대규모 시위가

많은 사람들을 울게 하고

분노하게 하고 아프게 하고

 

비 내리는 카트만두의 밤에는

의지할 곳 없는 새들이 죽어가고

나그네는 영혼의 마음을 때리는

지붕의 빗소리에 마음이 아파 곡(哭)을 한다.

 

시인아!

울다 지쳐 잠이 들면

누가 그대를 잠 깨워 주랴!


시인아!

울다 지쳐 잠든 조국을 보아라!

슬피우는 조국의 심장소리

카트만두의 밤비가 적막을 깨우며

내 울음을 달래는구나!


하지만, 잠들지 못하는 나는

누가 지켜 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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