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대학교 국문학과에는 "풀밭"동인회가 있습니다.
저는 바로 그곳에서 문학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두가 다 동병상련의 어려움 속에서 공부를 한 사람들이라서
선,후배간의 관계도 긴밀하기도 했고 특히 선배들의 지도가 중요했습니다.
제게 문학적 스승이며
글을 쓰는 것보다도 인간적으로
너무나 좋은 면들을 많이 보여주신 분이십니다.
그분은 199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하신 제 선배님이십니다.
아래 등단작과 당해년도의 신춘문예 등단 시집에 실렸던 작품이 소개되었습니다.
그분께서 따끈한 홈페이지를 열었습니다.
----> http://www.poemkorea.com
위를 클릭하시고 방문하시면 팝업창이 뜹니다.
그곳에 축하메시지 올리기에 어렵지 않으시다면 시간을 내주셔서
같은 문학도로서, 혹은 문학 애호가로서 선의의 축하글을 남겨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후배로서 많은 분들이 문학적 공유지점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하고 싶은 소망으로 소개를 드립니다.
야경
이대의
자정이 넘은 밤길.
눈발은 그치고
마실꾼들 이야기를 밝히는 불빛은
차가운 바람을 달랜다.
불꺼진 방에, 사람은
잠들었을까
조용하다.
개짖는 소리도 잠 못드는 이 밤
우리들은, 마실방에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남겨두고
야경을 돈다.
북을 두드리며 마을을 돈다
199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2006년 네팔 방문전 서로 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사진은 제가 찍었지요?
실향민 / 이대의
산비탈
지친 곳
외딴집
감꽃 떨어진 뒤뜰에
철새 한 마리 날아와 지치도록 놀다 가고
사람이 지나가도 짖을 줄 모르는 개는
해바라기 담밑에서 졸고
봉당 아래
작은 밭
풀이 무성하다
누가 살고 있는지
토방에
낡은 신발
한 켤레
('97년 신춘문예 당선 시집에서)
2009년 06월 21일 김형효 드림
'내가 사는 세상 > 내가 만난 세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으로 어머니를 문득 만난다면 (0) | 2009.06.23 |
---|---|
보름 넘게 묻어둔 고백, 스파이(?)로 오인 받다. (0) | 2009.06.23 |
네팔 가난 속에 꽃피는 풍요로운 민주주의 역사 (0) | 2009.06.17 |
이명박 장로님! 오늘 저녁이나 내일 아침에라도 (0) | 2009.06.11 |
오마이 TV로 만난 광장 사람들 (0) | 2009.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