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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세상/내가 쓰는 시

하늘도 우두커니 같다.

by 김형효 2008. 11. 19.

 

한 걸음을 걸었더니마는

하늘이 한 걸음 따라왔다.

 

가만히 제 자리 걸음을 했더니마는

하늘도 우두커니처럼 제 자리 걸음이다.

 

한달음에 어떤 것도 상관없이 뛰어넘어보려는 기세로

쏜살같이 달렸더니마는

하늘도 그 기세를 따라왔다.

 

가만히 제 자리에서 우두커니처럼 서서 생각해보았다.

그래 내가 너무 서둘러온 삶이었나보다

그래서 그래서 입을 다물어보려는 연습을 한다.

아마도 그러면 하늘도 입을 다물어줄까?

 

모를 일인 채

그렇게 살아보는 것도 괜찮은 일 같다.

 

나만 알고 나만 가는 걸음은 없는 것이리라.

내 마음의 하늘이 알고 있다.

 

하하~!

내 마음의 지킴이

나의 어진 마음이 알고 있다.

 

 

**때로는 하늘이 내게로 다가와 말을 건다는 느낌이 들때가 있다.

    나의 양심(어진 마음)이 나의 하늘이다.

    그가 날 다독일 때 그때가 어머니 품 속 같은 날이다.

    오늘도 그렇게 어머니 품 속 같은 날을 살고 싶다. 

    어리광이 아니라 차근한 일상 속에서 느끼는 평화로운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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