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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세상/내가 쓰는 시112

비_(슬픈의 비인가? 아픔의 비인가?) 비 왜 비는 멈추지 않는가? 대체 알 수 없는 카트만두의 밤 뜬 눈으로 조상의 나라에서 촛불이 밝혀지는 장면을 본다. 슬프지도 않고 기쁘지도 않은 이런 해괴한 절망! 왜 비는 멈추지 않는가? 대체 알 수 없는 카트만두의 밤 눈 감은 하늘 조상의 나라에서 어둠이 빛을 밝히는 장면을 본다. 웃기지도 않.. 2008. 9. 29.
영혼의 선물을 기쁘게 받으라. 인연 모든 인연은 선물 받은 선물을 팽개치지 마라! 영혼의 선물을 기쁘게 받으라. 인연을 외면마라! 흔들리는 바람을 타고 온 나뭇잎 생명의 눈을 뜨고 노래하는 새 천지의 모든 만남은 선물 낯선 길 위에서 만난 네팔인들이다. 먼 길 다녀온 오빠를 반기듯 반겨준 그들이 고맙다. 언제 다시 가는 길 .. 2008. 9. 29.
동지여! 날 불쌍히 여기소서! 불안한 날, 밤도 낮도 어둠이 짙다. 김형효 날마다 무섭다. 날마다 분노하는 내가 무섭다. 날마다 평화롭게 촛불을 들고 거리를 걷고 싶다. 날마다 촛불을 들고 거리를 갈 때 촛불을 겁박하는 바람도 평화다. 무섭다. 무서운 것은 풍전등화가 아니다. 대통령이 쥐처럼 보이는 것이 무섭다. 사람인 내가 .. 2008. 9. 11.
하느님 아버지 좋은 말로 할 때 저들을 거두어 주소서! 아장걸음의 아이처럼 가는 겁니다. 저들은 멋모르고 웃을지도 모릅니다. "얼"찬 아이의 가는 길을 저 "얼"빠진 꼴통들은 알지 못하겠지요. 스멀스멀 노을이 바다에 잠기듯 저는 어둠을 밝히는 날 빛을 발하는 촛농처럼 촛불속으로 흘러듭니다. 처음은 방심한 탓에 저들이 우리를 향하여 겨눈 칼끝, 창.. 2008.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