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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세상/내가 쓰는 시112

살기 어린 날의 꿈이 어른거리는 잿등을 걸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새벽 걸음으로 들을 걸었고 아이들은 아이들은 학교에 갔다. 겨울날에는 꿈을 꾸게 된다. 어린 날의 눈이 내리면 잿등을 넘으며 아이들은 아이들은 강아지 꽁무니를 쫓았다. 그렇게 풍경도 싸래기 눈처럼 우리들의 검은 머리카락을 물들.. 2008. 12. 15.
-2008년 천장초등학교 동창회 축시 *30년을 넘어 만나는 친구들을 위해 쓴 시. 친구들 앞에 서서 시를 낭송하는 기분은 사뭇 달랐다. 고맙다. 친구야! 반갑다. 친구야! 친구야! 반갑구나. 날마다 바람이 불어오는 마을이 있었지. 다스운 바람을 바라볼 수 있는 그런 곳이 있었지. 너의 향기와 나의 향기가 바람이 되어 불던 곳이 있었지. 세.. 2008. 12. 7.
처음으로 울음 울었던 날 오늘은 내가 처음 울음을 터트린 날이라네. 날씨는 을씨년스럽고 시절도 수상한 오늘, 그때도 그랬을까? 아마도 첫 날부터 울음을 터트리고 태어난 것은 사람의 숙명인지도 모른다. 딛고 일어나 끝없이 나아가라는 숙명! 사람인 이상 울지 않고 태어날 수 없게 된 것은 사람은 상처를 딛고 일어날 지혜.. 2008. 12. 5.
날마다 낯선 길 위의 사람은 쓸쓸하다. 헛웃음 나는 날 날개가 있다면 잠수를 하여 바다 속을 날고 싶다. 지느러미가 있다면 창공을 가르고 하늘을 헤엄치고 싶다. 낯설게 살아가고 싶다. 마음먹은 대로 낯선 곳을 가는 사람 어쩔 수 없이 낯선 곳을 가는 사람 사람인 것이 자유로운 것을 사람들만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 자유롭고 싶다고 말.. 2008. 12. 3.